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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산행 10 - 지리산 빗점 왼골 토끼봉 산행

2005년 6월6일 작성

 

올들어 지리산 등산로 개방한 이래 네번째 산행이 되었습니다

 

동부능선 - 와운골 - 큰세개골 에 이어 오늘을 빗점 왼골 산행입니다

 

6시 쌍계사 앞에서 산죽님-블랙님께서 준비하신 아침을 든든히 먹고 의신을 지나

삼정마을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오늘 합동산행에는 자유-여유, 향적봉, 산죽-블랙, 서천-아이비 등 7명입니다

삼정마을에 도착하니 사방에 산뽕나무에 오디가 열렸습니다

 

이젠 찔레꽃은 서서히 지기 시작합니다

삼정마을에서 벽소령 지름길을 안가고 작전도로로 계속 오릅니다

바위벽에 아이비가....

 

작전도로옆을 흐르는 계곡입니다

 

작전도로가 헤어핀모양으로 우측으로 꺽이는 지점에 좌측으로 계곡합수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고

안으로 100미터 정도 들어가면 안내판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좌측 계곡쪽으로 들어가면 이현상 최후격전지가 나옵니다

 

1953년 7월27일 휴전이 되면서 북한공산당은 거제포로수용소의 북송희망 포로처리는 언급하면서

마지막까지 후방에서 전투를 벌인 지리산공비들에 대한 일절언급을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휴전 직 후 밝혀졌습니다

그해 8월 북한 방송은 남로당 이승엽 휘하 간부들에 대하여 간첩죄를 뒤잡어씌워 처형을 하였는데

이는 전쟁 책임을 남로당에게 뒤집어씌워 책임을 모면하려는 수작에 의한 것과,

지리산 빨치산이 북으로 들어와 정치세력화하는 것을 미리 막으려는 잔인한 정쟁행위로서,

휴전이 되면 지리산에서 풀려나 북으로 송환될것으로 믿었던 빨치산들에게는 최후의

일격을 맞은셈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지리산 공비들내에서는 이승엽의 직계인 이현상의  위상은 곧바로 실추되어

평당원으로 강등이 되었으며 남부군은 해체되었습니다

늘 비밀리에 움직이고 정찰을 내보내 루트를 확보하며 다니던 이현상이 매복에 걸려 몰살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안 밝혀졌지만 남부군 내부고발에 의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빗점골의 합수지점은 현장을 보니 중요한 통과점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이 합수점입니다

좌측이 왼골, 우측이 절골입니다

블랙님이 유심히 살피시네요

왼골쪽 폭포 위로 올라가니 폭포가 또 있습니다

이제부터 왼골계곡을 좌측에 두고 올라갑니다

 

 

짙은 녹음사이로 강한 햇살이 들어옵니다 - 첫번째 휴식

 

 

오늘도 계곡산행의 진수를 또 맛보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울창한 숲속에 뒤덮힌 계곡의 모습은 큰세개골과는 사뭇 다릅니다

 

여유님의 어제의 신행피로도 잊은채 활기차게 오르십니다 - 어디서 그 기운이 나오시는지 ...

 

산죽님과 향적봉님은 사진때문에 전진이 안됩니다

 

선두그룹은 계속 앞서다가 쉬기를 반복하고

 

갑자기 계곡이 휘어지면서 넓어집니다

 

 

그랬다가 이렇게 또 좁아집니다

 

 

왼골의 비경은 끝이 없습니다

 

 

 

 

이쯤이 산행 3시간 지점인데 우측다리에 이상이 와서 이후 토끼봉까지는 인내가 필요하였습니다

 

 ( 이 때 좌측 다리 종아리에 근육파열이 일어났는데 내려갈 수도 없어서 일행들과 함께

  산행을 강행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부상으로 몇 달간 푹 쉬어야 했는데 몇달간 통증을

  이기며 미련하게 계속 산행을 하였다. 산행하다 보니 결국 나았다 )

 

이끼로 덮인 폭포 - 빛이 너무 강하게 들어와 명암조절이 어렵습니다

 

이후부터는 계곡도 온통 이끼가 있고 토끼봉으로 급사면이 이어집니다

 

다리의 통증을 이겨가며 토끼봉을 오릅니다

계곡에서 좌측으로 빠져 고도계로 대략 300미터 정도를 올랐습니다

 

불무장등과 왕시루봉

 

노고단과 반야봉

 

천왕봉과 주능선

 

마침내 토끼봉에 올라 기다리던 밥상을 구경합니다

차게 냉장된 맥주가 압권입니다

토끼봉은 그늘이 귀한 곳입니다 - 유일한 명당을 차지

 

 

다리 통증때문에 연하천으로 이동하여 다시 빗점 절골로의 하산계획은 포기합니다

칠불사 능선을 따라 범왕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미안하기가 그지 없군요

 

완만한 능선 끝에 있는 참샘

 

오늘도 짙은 녹음속에서 상쾌한 산행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법왕교 앞 날머리에서 아슬아슬한 탈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손영조씨 회사원들이 왔다갔다 하여....

 

범왕교 앞에 멋진 소나무

 

 

다행히 지다람님과 통화가 되어 삼정마을에 있는 차량이 모두 회수되었습니다

처음 지다람님 따님인 산이를 보았는데 말도 잘하고 아주 예쁩니다

 

이틀 연속 장거리 산행을하신 자유-여유님의 건강함에 그저 놀랄 따름입니다

그리고 오리로스까지 사주시고... 정말 잘먹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  " 수구리 !! " ㅎㅎㅎㅎ

 

가장 짜릿한 스릴을 즐긴 하루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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